3.8 세계 여성의 날의 유래

 2018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110회를 맞이한다. 1908년 당시 여성들은 먼지 가득한 작업장에서 하루 14시간씩 일하면서,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도 없는 등 비인간적 노동처우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여러 명의 여성 노동자들의 숨지는 일이 벌어졌고 이에 분노한 여성 노동자들은 3월 8일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1만 5천여명의 섬유산업 여성 노동자들이 광장에 모여 10시간 노동제, 임금 인상, 참정권 보장을 외쳤다. We want bread, but rose, too! 여기서 빵은 생존권을, 장미는 참정권과 인권을 의미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1910년 제 2회 여성운동가 대회를 개최해 세계 여성의 날 제정을 결의했고, 1975년 UN에서 매년 3월 8일을 국제 기념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0년대 여성운동가들의 주도로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일제의 탄압으로 중단되었다가 해방 이후에 다시 부활하였으나 이때 역시 탄압으로 인해 맥이 끊겼다. 시간이 흐른 뒤 1985년 여성단체들이 연대해 '민족, 민주, 민중과 함께하는 여성운동'이라는 주제로 제 1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올해는 '내 삶을 바꾸는 성평등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34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