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 축구대회가 예정대로 잘 성사되어, 남북 화해와 단합의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

“이번 통일 축구대회는 판문점 선언을 앞장서 실천해 나가면 북남노동자들의 열띤 기상과 의지를 다시 한 번 힘 있게 과시하고 각 계층 속에 통일 운동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 될 것입니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이번이 벌써 네 번째로, 지난 2015년 10월 평양에서 열린 대회 이후 약 3년 만에 치러졌는데 특히,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판문점 선언을 한 뒤 이뤄지는 첫 남북 민간교류 행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으며 북측에서는 조선직업총동맹 대표단과 직총 건설노동자·경공업 축구팀 등 모두 64명이 남한을 찾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석을 가득 메운 양대 노총 조합원들과 ‘통일축구 서울 시민 서포터즈’ 등 3만 여명의 시민들은 ‘우리는 하나다’, ‘힘내라’를 외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으며 경기 중에는 북측 가요 ‘반갑습니다’, ‘달려가자 미래로’ 등과 남측 노래 ‘손에 손잡고’가 흘러나오며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한국노총과 직총 건설노동자팀의 경기에서는 한국노총이 1-3으로 패했고, 민주노총과 직총 경공업팀의 경기는 민주노총의 0-2 패배로 끝났는데 남북 선수들은 승패와 관계없이 밝은 표정으로 상대팀 선수들의 손을 맞잡으며 대회를 무사히 마쳤으며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이곳 상암동에서 축구를 통해 하나로 어우러지는 뜻깊은 시간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