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의 연장과 더불어 인생 100세 시대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요즘, 시니어라는 말이 황혼을 떠올리는 무미건조한 용어라기보다는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고 역동적으로 달려나가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필자는 인식하고자 합니다.

인생 100세 시간을 24시를 나타내는 시계에 표시해 놓고 보면, 25세가 오전 6시, 50세가 정오(12시), 75세가 오후 6시(18시), 100세가 밤 12시(24시)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에 필자는 시니어의 출발점을 인생 반환점에 해당하는 정오(12시)에 위치한 50세 전후로 보고자 합니다.

이처럼 인생 후반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인 시니어 출발점은 축구경기의 하프타임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인생 전반전을 끝내고 인생 후반전을 잘 설계하여 인생 전반전에 누리지 못한 것들을 마음껏 누리면서 성공적인 삶으로 엮어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작전타임으로 삼아서 인생후반전을 멋지게 장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 해당하는 1~5년을 작전타임으로 잘 활용하여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좋은 대안을 선택하여 매진한 사람은 인생 전반전에서 저지른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후반전에 승리함으로써 알찬 노후와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되겠지만, 하프타임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허송세월하는 사람들은 불안하고 불행한 노후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다행히도 인생 전반전에 재정적인 풍요로움과 건강을 잘 구비하여 준비된 후반전을 기다리는 경우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인생 후반전을 설계함에 있어서 재무적, 비재무적 다양한 준비와 실행이 필요할 것입니다.

인생 100세 시대에서 중요한 것으로, 돈, 건강, 공동체와의 유대관계 등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장수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재정적인 안정일 것입니다. 일반 직장인들이 30년 내외 경제활동을 하고 퇴직 후에 인생 2막, 3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보의 비대칭과 판단력 부재로 어이없는 금전적 손실을 겪거나 고생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참된 인생의 동반자로서 나침반 역할을 하는 좋은 사람들과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 전반전을 1~2개 직장에서 성실하게 생활하다가 퇴직후에 야생에 놓여지면, 가는 곳마다 무수한 사기성 유혹이 기다리는 지뢰밭 천지라서 차라리 집에 가만히 있는게 재테크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혼란스럽고 어수선한 게 현실입니다.

필자는 은행에서 30여년간 재직후 퇴직하여 지금은 경영 및 금융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필자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향후 시니어들과 동행하며 성공적인 인생 후반전을 설계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만한 소재를 발굴하여 재테크 관련 기사들을 연재하고자 합니다.

에임하이파트너즈(주) 수석컨설턴트 정 해 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