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상호 관계에서 또 사회적 연관성에서 벗어날 수 없는 하나는 상호 간의 진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배제되고 나면 상호 간의 소통에 많은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인간사회의 또 다른 소통의 문제로 나타나고, 그로 인해서 새로운 갈등으로 번져갈 수 있다. 작게는 개인에게, 크게는 국가 간에 그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싸움, 또는 전쟁이 벌어지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

원인은, 모두가 각자의 모습으로 품고 있는 진실을 배제하는 데서 기인한다. 사람은 자연의 일 부이며, 자연으로부터 떨어지거나 독립할 수 없다. 맨 처음 날 때부터 누구나 자연의 운영에 맡겨져 태어나고, 자연이 부여한 진실을 그의 품에 간직한 채, 그가 품은 진실의 모습으로 살게 된다. 그에게 작용하는 진실이 바로 그의 원초적 존재이다.

자라면서 내면 깊숙이 새겨지는 것들, 특히 기준으로 자리 잡는 것들이 사람으로서의 존재 바로 그것이 그로 인식되는 것이다. 내면 깊숙이 자리 잡힌 그 기준들은 의식적으로 통제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에게 품고 있는 진실이 있다면 그땐 달라질 수 있다. 진실은 내면 깊숙한 기준들을 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