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히브리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 하늘의 도움이 조금 필요했다. 사십일 동안 시나이 산에서 십계명을 돌에 새겨 백성 앞에 나섰지만, 그의 눈에는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백성들은 금송아지에게 숭배를 바치고 있었다.

하늘에서 받은 계명을 기록한 돌 판을 들고 내려온 그는 백성들의 불신과 모독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 돌 판에 새겨지지 못한 계명은 마치 하늘의 말씀이 백성들에게 닿지 못한 것과도 같았다. 그는 화가 나서 돌 판을 던져 깨뜨렸다. 그 판을 다시 새겨야 했고, 그로 인해 새로운 시련이 펼쳐졌다.

백성들의 우상 숭배는 그를 곤욕에 빠뜨렸다. 금송아지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힘들게 다듬은 돌 판을 부숴버리는 행위는 백성들의 죄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교정하기 위한 결연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는 우상 숭배를 막기 위해 백성들에게 하늘의 뜻을 다시 알려주어야 했다.

이러한 사건을 통해 우리는 종종 힘들게 만든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우리의 분노와 실망 속에서 어떻게 다시 일어나고, 재도전하며 더 나은 길을 찾아가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